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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겸 2010. 11. 25. 09:00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딸 아이가
‘엄마 나 생리해.’하는 거다.
딸이 생리를 하면 쓴다고 미리 면생리대 셋트를 준비하고 있긴 했지만
조금 당황스러웠다.
이제 5학년밖에 안 됐는데.
내심 시기가 좀 늦어지길 원했기 때문인지 모른다.
우리 딸은 면 생리대가 아닌 걸 보지 못했기 때문에 당연히
생리를 하면 면생리대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스스로 준비된 면생리대를 찾아왔다.
피 묻은 팬티를 처리해서 빨아 느는 것을 가르치며 지켜보는데
마음이 심란했다.
말로는 축하한다고 했지만 마음으로 축하가 묻어나지 않는 건 왜일까?
이제 이 아이도 더 이상 어린애가 아니구나 생각하니 조금 서운하기까지 했다.
학교에서 잘 처리할 수 있도록 미리 집에서 훈련을 하고 마음 준비를 시켰더니
의외로 야무지게 잘해서 대견스러웠다.
에고~ 딸아 너도 이제 여자가 되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