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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에서

도법스님

벽겸 2010. 1. 21. 14:31
어제 저녁에 '섬진강과지리산사람들' 사랑방인 풍악재에서
도법스님과 우리 회원들이 둘러앉아 대담을 나눴다.
요즘 스님이 하고 있는 지리산 성역화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스님이 살고 있는 남원시 산내면 사람들 이야기와
악양에 살고 있는 우리 이야기를 서로 나누었다.

여러 이야기들 중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제2 화살을 맞지마라는 이야기였다.
스님은 아주 생생한 사례를 잘 들었는데 가령 이런 것이다.
예쁜 꽃을 보면 누구나 아, 예쁘다, 아름답다, 라고 생각한다.
이게 제 1화살이다. 누구나 제 1 화살은 맞는다.
거기서 끝나야 하는데 그만,
이 예쁜 꽃을 내가 가지고 싶다까지 나아가면 이게 바로 제 2화살을 맞는 것이다.
그리고 이게 깨친 자와 아닌 자의 차이다.
제 2화살을 맞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
이게 바로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고 늘 깨어있는 것이다.
MB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 잘못을 알고 바르게 되도록 요구는 하되
그를 미워하는 제2의 화살은 맞지 말란다.
어렵다.

반야심경에 전도몽상을 버리면 열반에 이른다는 구절이 있단다.
무엇이 전도몽상인가?
사실을 사실 그대로 보지 않는 것이다.
사실을 사실 그대로 보고 행하는 것의 중요성을 그렇게 말했다.

생명평화 100대 서원문을 따라서 매일 100배를 올리며
생명평화의 의미를 가슴에 새겨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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