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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발견

오호통재라!

벽겸 2010. 4. 19. 21:59

작년 같으면 지금쯤 차를 만드느라 정신이 없을 시기인데
아직 차작업에 들어가지도 못했다.
날씨가 차서 찻잎이 늦어도 한참 늦된다.

오늘은  오전 내내 풀을 뽑았다.
하늘이 내가 뒷밭을 다 맬 동안 기다려준 것에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비가 오니  아랫집 언니가 불러서 오랫만에  아랫집으로 나들이를 갔다.
언제나처럼 우리의 화제는 기후변화에 따른
걱정에서부터 시작된다.
아랫집 언니는 작년에 있었던 대만의 태풍 피해 사례를 들먹이며
올해 우리나라에 예정돼 있는 심각한 태풍예보를 얘기했다.
안그래도 심상찮은 기온의 변화에 민감해져 있던 나는
오싹 두려움을 느꼈다.
농사란 사람과 하늘이 함께 하는 일이라
자연의 변화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곳곳에 재앙을 부르는 짓들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으니
오호통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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